| 아이들을 위한 문학과 음악이 흐르는 오정란 씨의 북카페 거실 |
| 맞벌이로 아이들을 돌봐줄 시간이 많지 않은 오정란 씨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거실을 꾸몄다. 쉬는 날 온 가족이 편안하게 앉아 책과 음악을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북카페 스타일로 꾸민 것. 재잘재잘 세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특별한 거실 이야기. |
아이를 위해 꾸민 편안한 북카페 거실 도예와 서양화를 전공한 부부의 남다른 감각 때문일까? 오정란 씨네 거실은 특별한 장식이 없이도 은근히 세련되어 보인다. 마치 북카페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까지 느껴진다. “저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애들을 위해 거실을 서재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일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으면서 집에 들어 왔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간결한 북카페를 콘셉트로 했죠.” 거실 서재 개념이지만 오정란 주부의 거실에는 요즘 유행하는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은 없다. 보기만 해도 질릴 정도로 많은 책은 오히려 아이들이 책을 읽는 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현관 옆 벽면에 막내 다은이의 키 높이에 맞춰 3단 높이 책장과 4단 높이 책장을 붙여 책 코너를 꾸몄다. 책장 앞에는 바로 앉아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나무 상판의 철제 책상을 놨다. “책상이 넓다 보니 가족들을 모두 둘러앉게 하는 중심이 돼요. 이곳에 앉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숙제를 봐주기도 하죠.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기도 좋고 식사 테이블로 사용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현관 옆으로 이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으면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로 된 가벽을 설치했다. 용산 조명 상가에서 구입한 모던한 스타일의 샹들리에를 달고, 커다란 구 모양의 플로어 스탠드로 간접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더욱 운치가 느껴진다. “창가 앞에는 등받이가 넓고 편한 4인용 패브릭 소파를 ㄱ자로 배치했어요. 쉬는 날이면 남편과 함께 여기에 앉아 아이들의 책 읽는 모습을 보며 등 뒤로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여유가 참 좋아요.” 왼쪽 | 책장과 테이블 맞은편 벽면에는 책을 읽다가 지루해지면 음악도 즐길 수 있도록 피아노를 배치했다. 덕분에 거실은 책과 음악이 있는 문화 공간이 되었다. 중간 | 피아노가 놓인 거실 벽면에는 부부가 그린 세 아이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비슷한 톤의 다양한 크기의 액자에 담으면 여러 개를 배치해도 복잡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멋스러워 보인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빈티지한 사진 액자는 바자회에서 개당 3백원에 구입했다. 오른쪽 | 10여 년 전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나무 수납함. 싫증을 잘 내 바꾸기를 좋아하는 그녀지만 나무 소재나 빈티지 스타일의 가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좋아진다고. 멀티미디어를 즐기기 좋은 삼각형 다락방 천장이 삼각형 모양인 복층 공간은 TV 시청과 게임, 컴퓨터 등을 즐기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꾸몄다. 오정란 씨 부부는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운영해 아이들이 자는 시간에 귀가한다. 생활 시간대가 다르다 보니 거실에서 TV를 편안하게 보기 힘들었다. “층이 나눠져 있어서 밤늦게 들어오거나 새벽에 들어왔을 때도 TV를 보기에 좋아요. 디자인 작업을 할 때도 편안하게 할 수 있고요. 게임기나 컴퓨터도 거실에 놓으면 아이들이 책을 볼 때 집중도가 떨어져 이곳에 따로 마련했어요.” 복층 공간도 1층과 비슷하게 심플하고 편안하게 꾸몄다. 천장과 벽 등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요소는 밝은 화이트 톤으로 정해 깔끔하면서도 공간이 보다 확장되어 보이도록 했다. TV와 스피커 등의 블랙과 실버 컬러의 가전제품으로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진한 우드 컬러 책상과 책장 등의 가구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천장이 낮아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책상과 책장을 직접 맞췄다. 낮고 긴 책상에서는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데 테이블이 커서 디자인 작업을 하거나 업무를 보기에도 편리하다. 옆으로 2단 높이의 낮고 옆으로 긴 오픈형 책장을 두고 부부의 디자인 작업을 위한 책을 꽂아두었다. 책의 무게가 있어도 바닥에 바퀴가 있어 상황에 따라 이동하기도 편리하다. 쏟아지는 햇살을 가리기 위해 블라인드를 설치해 멀티미디어 라이프를 즐기는 데 불편이 없다. “올라오는 계단과 마주보는 벽면에 TV와 스피커 등을 달았어요. 좁은 거실 벽면에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TV를 볼 수 있어 눈이 나빠지는 걸 막을 수 있죠. 낮은 매트를 둬서 기대고 보기에도 편해요. 가벼워서 옮기기도 쉽고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고요.” 의상 디자인이 꿈이었던 만큼 하루 2시간밖에 못 자는 일상도 힘들지 않다는 오정란 씨. 자기 일을 즐기면서도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담아내는 그녀의 취향이 더욱 빛나 보인다. 모처럼 쉬는 주말 큰아들과 함께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 오정란 씨. 아파트 꼭대기 층이라 얻게 된 낮은 다락방을 컴퓨터와 TV,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공간으로 꾸몄다. 독립된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자는 시간에도 TV나 컴퓨터를 활용하기에 부담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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