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6, 2011

스타일·아부해·태양을 삼켜라 드라마 속 그 집 구경

드라마 ‘스타일’
박기자의 집
드라마 ‘스타일’ 박기자(김혜수 분)의 집 촬영은 용인 동백지구에 위치한 타운하우스 라폴리움에서 진행된다. 극 중 에지 있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박기자인 만큼 스타일리시한 그녀의 집도 눈에 띄는데,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 가구에 강렬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도도하고 시원시원한 그녀의 성격을 대변해준다. 전체적인 무드는 럭셔리한 로맨틱 스타일. 화이트와 레드, 블랙이 조화를 이룬 컬러 배합을 기본으로 벨벳, 새틴, 실크 등 드레시한 패브릭과 크리스털 조명이 눈에 띈다. 레드 컬러 소품으로 공간에 활력을 주었다.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거실
극 중 박기자 캐릭터 특유의 세련미를 잘 표현한 모던한 거실. 레드 컬러의 쿠션과 카펫, 1인용 암체어를 배치해 공간에 활기를 더했다. 여기에 모던한 감각을 더할 수 있는 흑백 사진과 블랙 스탠드, 쿠션을 곳곳에 배치해 보다 스타일리시한 공간이 완성됐다.


사진으로 공간에 에지를 주다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걸어둔 대형 흑백 사진. 갤러리에서 그림을 걸 때 사용하는 레일을 주택 천장에 달아 못을 쓰는 일 없이 액자를 걸었다. 거실 소파 위에 걸린 김혜수의 흑백 포트레이트도 레일에서 연결한 홀더로 고정시킨 것.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사진으로 에지를 주었다.
●● 원목과 대리석이 어우러진 주방원목과 대리석을 적절히 사용해 모던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싱크대 상판과 동일한 무늬의 대리석을 벽면에도 사용해 밋밋함을 피했다. 중앙에 간편한 요리를 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을 두어 넓은 조리공간도 확보했다.
●●● 블랙 가구를 배치한 다이닝 룸야외 전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다이닝 룸. 실버와 블랙 컬러를 주조로 한 식탁,  크리스털 조명으로 도회적인 느낌을 더했다. 부피가 풍성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커튼은 샤이니한 소재를 사용해 한층 가볍게 연출했다.


갤러리풍 침실
은색 스팽글이 달린 레드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침실. 레드가 주는 느낌 자체가 강렬하므로 가구는 블랙과 화이트로 맞추어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한쪽 벽면에 감각적인 사진을 걸어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칸디나비아풍 사무 공간
시도해봄직한 사무 공간. 심플한 테이블과 선반 배치가 재미있는 장식장 등 클래식한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연출해 무겁지 않은 편안한 느낌을 더했다.

동백지구 라폴리움
박기자의 집으로 촬영 중인 라폴리움은 용인 동백지구 내 석성산 자락 숲 속에 둘러싸인 단지로 호수공원이 인접해 있는 등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각종 편의시설과 초등학교가 택지개발지구 내에 있지만 대로변에서 떨어져 있어 도심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중 하나.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강혜나의 집
극 중 강혜나(윤은혜 분)의 패션 못지않게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집인 ‘레이디 캐슬’. 이곳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가 살았던 저택이기도 하다. 이곳은  담양에 위치한 컨트리클럽 ‘담양다이너스티’. 딱딱하면서도 화려한 로맨틱 앤티크 스타일로 레드·골드·아이보리 컬러를 적절하게 배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유럽풍의 건축물과 고가의 앤티크 가구, 화려한 샹들리에 등 눈여겨볼 만한 오브제로 가득하다.


럭셔리한 피아노 공간
브라운과 골드 컬러의 조합이 럭셔리하다. 고풍스러운 골드 패턴이 새겨진 피아노 하나만으로도 공간이 럭셔리해 보인다.

레드&골드 컬러의 웅장한 복도
강혜나가 메이드와 자주 걸어다니는 복도 역시 럭셔리함 그 자체. 톤 다운된 레드 컬러와 화려한 골드 컬러의 벽지, 가구와 소품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안정감 있는 고풍스러운 저택의 느낌을 주었다.


이국적인 풍경의 대저택극 중 강혜나가 메이드의 배웅을 받으며 차에 올라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 정문.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건물과 조각 분수, 푸르른 자연 경관까지 유럽식의 대저택 느낌을 준다.
●● 앤티크풍 실내 디자인밝은 톤의 마감재로 골드 계열의 소품을 두어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곳곳에  도자기, 조각상 등을 두어 포인트를 주었다.
●●● 브라운&레드 컬러의 다이닝 룸
가구나 패브릭, 소품을 브라운과 레드 계열로 통일해 전체적으로 산만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곳곳에 옐로와 그린 컬러가 가미된 벽지를 이용해 중후한 분위기를 더했다.
●●●● 웅장함이 느껴지는 계단
극 중 서집사와 강혜나의 미묘한 감정 라인이 싹트는 곳으로 등장했던 대리석 계단. 대리석과 블랙 나선형 계단의 조화가 웅장한 느낌을 준다.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장만호의 집

극 중 대부호인 장만호(전광렬 분) 회장의 대저택으로 나오는 이 세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위미리에 위치한 곳으로 드라마를 위해 4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지었다. 총 면적이 약 10000㎡에 달하며, 저택 내부에는 정원과 두 개의 연못, 한 개의 풀장이 자리잡고 있다. 호화스러운 장식은 피하면서도 중후함을 잃지 않는 세미클래식 스타일이 이 집의 콘셉트.

지중해풍 아웃테리어
그레이에 블루 컬러 등 그리스 산토리니에 어울릴 법한 컬러 배합을 사용해 지중해풍으로 디자인했다. 이국적인 정원과 넓은 테라스, 위로 솟은 지붕 등 마치 중세시대 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클래식한 거실
부드러운 라인만 살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가구를 배치해 전형적인 클래식 스타일을 연출한 거실. 집이 넓고 크기 때문에 색을 많이 더하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가구는 한 가지 컬러로 통일해 안정감을 주었다. 여기에 샹들리에를 설치해 화려함을 불어넣었다.



거실에 자리잡은 와인바
1층 거실의 한쪽을 와인바로 만들었다. 장만호 회장의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일체의 다른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브라운 컬러만을 사용해 중후함을 더했다.

간결한 인테리어의 2층 거실
블랙을 주조로 해 심플하고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브라운과 블랙 컬러로 꾸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 베이지 컬러의 카펫과 레드 패턴 커튼을 곳곳에 배치해 활기를 더했다.

컬러풀한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닝 룸
블루 톤 타일 바닥재와 다마스크 패턴 벽, 주황색 커튼 등 다소 컬러감 있는 오브제를 더했다. 브라운 가구의 클래식하고 올드한 느낌을 완화시켜준다.
진행 윤미 기자 사진 신승희 사진제공 담양다이너스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다실(茶室)

나만의 다실 만들기
다실은 꾸미는 목적에 따라 분위기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프라이빗한 다도실을 만들 것인지 손님맞이 접대실로 만들 것인지 먼저 결정하도록. 여기에 몇 가지 원칙이 더해진다면 만족스러운 다실을 꾸밀 수 있다.

1.  단순함과 비움이 트렌드
이번 시즌 다실은 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공간을 추구한다. 베이지, 브라운, 아이보리, 월넛 등 안정된 톤에 블랙이나 네이비 등의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식. 벽은 화려하지 않고 천장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성인 남자가 손을 뻗었을 때의 높이가 적당하다. 가구나 다기 등은 항상 깨끗한 상태로 정갈하게 준비하고 공간을 채우기보다는 비움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

2.  3~4평 정도면 적당하다
다실의 크기는 3∼4평 정도면 충분하다. 따로 다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을 경우에는 베란다나 서재의 한 코너, 약 0.5평 정도의 공간만 있어도 가능하다. 차와 다기만 세팅해놓으면 다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 가능하다면 창문을 통해 밖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좋고, 조촐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 화분이나 꽃 등을 두면 더욱 분위기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다. 

3.  소품은 가급적 최소화한다
다실은 테이블과 다기, 요란하지 않은 화분이나 서화 등으로 심플하게 장식하는 것이 좋다. 다실에 놓인 난이나 꽃 같은 식물은 분위기를 한층 품격 있게 연출해준다. 가구의 톤은 어둡고 다소 거친 스타일이 동양 차에 잘 맞는다. 서양 차는 앤티크한 디자인이나 다소 밝은 컬러의 내추럴 가구가 잘 어울린다. 천연직물의 내추럴한 질감이 매력적인 테이블 러너를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4.  간접 조명을 이용해 따뜻한 분위기 연출
훌륭한 ‘행다’(行茶)란 다실의 유무가 아니라 차를 소박하고 검소하게 즐길 수 있는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값비싼 고가구와 보기 좋은 다기로 화려하게 꾸민 방보다는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이 더욱 좋다.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스탠드 보조등 등의 간접조명이나 향초 하나 정도는 필수. 사람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조명의 밝기는 100룩스 정도로, 간접 조명 정도의 밝기라고 보면 된다.
5.  좌식과 입식으로 꾸미는 다실
유교적인 성향과 일본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다실은 아직까지 좌식 형태의 다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20~30대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입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40~60대의 경우 바쁜 현실에서 벗어나 달콤한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좌식을 추구하는 반면, 20~30대의 경우는 공간 자체를 즐기며 하나의 유행처럼 즐기려는 경향이 있어 입식으로 된 공간을 선호하는 편.

차를 아는 사람들의 다실
차를 직업으로 삼아서, 차 마시는 게 좋아서,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서…. 여기, 저마다의 이유로 다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옛 전통 방식을 그대로 담은 한옥집 다실부터 베란다 공간을 활용한 입식 다실까지, 따라하고 싶을 만큼 예쁜 다실을 구경하자.  

차 연구가 김현숙
여백의 미를 살린 한옥 다실

한옥마을인 서울 종로 삼청동에서도 예쁘기로 소문난 한옥집 ‘올물’은 차 연구가 김현숙 씨가 차를 공부하고 즐기는 다실로 만든 곳이다. 다실은 우리 문화를 전수하는 공간이기에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싶었다. 천장과 가까운 창문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은은하게 방을 비추고, 툇마루로 깐 바닥에 서까래 천장도 옛 한옥 모습이다. 한복 차림으로 정성스레 차를 준비하는 그녀를 바라보니 마치 조선시대로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김현숙 씨에게 차를 마시는 공간은 단순히 차를 즐긴다는 개념을 넘어 옛 전통을 따르고, 자기 스스로를 수행하게 만드는 공간이란다. 한 잔의 차를 위해 물을 끓이고 찻물을 우리는 일련의 과정은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면서 멈춤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녀의 다실|
1. 최대한 미니멀하게 꾸미다
사방 벽을 창호지로 시공했고, 천장은 성인 남자가 손을 뻗은 높이 정도가 안정감을 준다. 창문은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에 가깝게 달아 화이트 톤의 차분한 공간, 즉 비움의 미학을 실현했다. 소품이나 가구를 가급적 자제하고 꽃 한 송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2.  곳곳에 다기를 배치하다
손님 맞는 곳으로, 다도를 배우는 곳으로 사용하다 보니 곳곳에 예쁜 다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손님이 오면 바로 차를 낼 수 있다. 


1 손님이 오면 늘 한복 차림으로 정성스레 차를 준비하는 김현숙 씨. 2 화려한 패턴의 식기들. 장식용이지만 선물하거나 판매하기도한다. 3 곳곳에 배치된 옛스러운 다기들은 한옥과 잘 어울린다.
그녀가 사랑하는 차 | 야생차 | 자연적으로 돋아나는 순 야생차로 맛이 순하고 은은하고 담백하다. 9번 덖어도 잎이 허물어지지 않고, 여러 번 우려내도 그 깊은 맛이 변하지 않는다. 좋은 차는 마시고 나면 입 안에 오래도록 단맛이 머물고, 향기롭다.

한복·전통포장연구가 이희숙
전통 소품으로 꾸민
소박한 다실

한복 디자이너이자 전통포장연구가인 이희숙 씨는 손재주가 야무지다. 보자기 포장은 물론 집 안 곳곳에 배치된 전통 소품들은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는데,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손맛 야무진 그녀는 차를 내는 솜씨도 기막히다. 보이차를 정성스레 준비하는 그녀의 우아한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과 따뜻함까지 느끼게 한다.
직업상 사람들을 자주 마주하다 보니 함께 차를 나누고, 커피 마시는 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집에서도 찻잔을 놓지 않는다. 거실 한편에 따로 티 테이블과 의자를 두어 입식 형태의 다도 공간을 만들었는가 하면, 손님이 오면 소반을 꺼내 바로 다실을 만들기도 한다. 고가구에 보자기 하나로 포인트를 준 다실. 소반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즉석에서 다실이 만들어진다.  
|그녀의 다실|
1. 패브릭·가구를 비슷한 컬러로 통일
이희숙 씨의 집은 전체적으로 베이지, 브라운 컬러 계통이라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다 보니 집안 곳곳에 차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 많다. 이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커튼, 이불, 러너까지 거의 무채색에 가깝게 스타일링한 것이 특징이다.
2. 소반 하나로 이동형 다실 완성  
거실에 긴 테이블을 두긴 했지만 오픈된 공간이라 손님에 따라 그때그때 차 마시는 공간을 연출하기로 했다. 이동이 용이한 소반 하나에 방석만 있으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차를 즐길 수 있기 때문. 


1 어려서부터 차를 좋아했다는 이희숙 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차를 즐긴다. 2 미니 카페트 위에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입식 다실을 완성했다. 3 긴 나무 테이블 위에 손수 만든 패브릭과 다기를 세팅했다.
그녀가 사랑하는 차 | 보이차  | 맛과 향기가 커피와 비슷해 처음 차를 마시는 손님들도 좋아한다는 보이차를 아침, 저녁으로 마신다. 몸이 차가운 편이라 따뜻하게 보해주는 발효차를 좋아하는데, 3~4년 정도 숙성된 보이차 맛이 최고라고.
진행 김은혜 기자 사진 김세영, 정현석, 신승희 도움말 윤석민(윤공간디자인 대표), 범승규(디스퀘어갤러리 수석 디자이너)

건축가 이형호 자연을 담은 운계리 전원주택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집
오랫동안 꿈꿔왔던 집에 살게 되는 것, 손바닥만 한 땅도 소유하기 힘든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강원도 원주 시내에서 벗어나 한참 동안 좁은 길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는 운계리, 구름과 계곡이 아름다운 이 동네 가장 높은 곳에는 자연을 닮은 이층집이 자리 잡고 있다. 부드러운 능선의 산이 집 주변을 병풍처럼 감싼 모습이 한눈에도 예사롭지 않은 느낌을 주는 이 집에 살고 있는 이는 올해로 결혼 30년차인 김경남·심형금 부부.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하다 마침 몇 년 전 전원생활을 위해 사놓았던 이 공간이 생각나 집 짓기에 착수했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큰 사랑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 집 전체를 한층 따스하게 만든다. 사실 집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주에서 건축업을 하는 김경남 씨는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오랫동안 꿈꿔온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명의 건축가를 만났다. 그러던 중 아내가 평소 좋아하던 치악산의 명소 카페 ‘소롯길’을 지은 건축가 이형호 씨와 인연이 닿았고, 한 번의 미팅으로 마음이 통해 이 집을 짓게 된 것. 순수 미술을 하다 집을 짓게 된 나무TM의 이형호 대표는 집을 지을 때도 그림을 그리듯 회화적인 느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다. 설계부터 시공, 가구 고르기와 문고리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부부와 의논해 집을 완성시켰고, 그 결과 부인 심형금 씨의 마음에 120% 드는 이층집이 만들어졌다.

1 집 뒤편 산의 능선과 잘 어우러지는 집의 외관. 남향으로 창이 시원하게 나 있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2 둘만의 생활로 제 2의 신혼을 살고 있는 김경남·심형금 부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로맨틱한 생활을 하고 있다. 3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좌측 공간에서 바라본 집. 집 옆으로 난 작은 쪽문을 통해 바로 산이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벽을 세웠다. 4 마을로 내려가는 오솔길. 부드럽게 굽이치는 모습이 아름답다. 집과 멀지 않은 곳에 부부를 찾아오는 손님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되는 빨간 벽돌집이 위치해 있다.

사람을 배려하고 자연을 받아들이는 집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은 주방. 보통의 집이 현관문을 열면 거실로 이어지는 것과 다르게 바(bar) 형식의 아일랜드 식탁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만든 이유는 집 안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주부를 배려한 것이다. 집 구조 자체가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오픈된 구조라 일단 집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고, 들어오자마자 편히 앉아 집주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방 왼편으로는 손님들을 위한 게스트 룸이 자리 잡고 있다. 1층이 주인의 보금자리이고 2층을 게스트 룸으로 꾸미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집은 반대다.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집을 지을 때 함께 만든 연못을 보며 생활하고 싶다는 소망이 컸기 때문이라고. 침실의 통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고 한다.
주방 오른쪽에 위치한 나무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부부만의 공간이 나온다. 침실과 작은 거실로 이뤄진 2층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자갈이 깔려 있는 옥상 마당. 조약돌을 직접 주워다가 깔아놓고 맨발로 밟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일 뿐 아니라 고개를 들면 맞은편 산의 능선을 바라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옥상 마당에는 대(大)자로 누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평상도 마련돼 있다. 집 안 구경을 끝내고 집 밖으로 나오니 그곳 또한 절경이다. 집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마당에서는 두 아들을 장가보낸 부부가 아이처럼 기르고 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뛰놀고 있다. 빨간 우체통을 지나면 마을로 내려가는 우아한 곡선의 오솔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빨간 벽돌로 지어진 집이 하나 있는데, 마음씨 좋은 부부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묵어갈 수 있도록 만든 게스트 하우스라고. 그러고 보니 집 안 곳곳 손님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 다양하다. 1층 게스트 룸을 제외하고도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천장을 막아 비나 눈이 와도 문제없게 만들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는 부부의 마음이 집 전체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따스함을 더해주고 있다.

1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바 형태의 아일랜드 식탁. 둥근 달을 연상시키는 조명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2 2층 작은 거실을 지나면 옥상 마당이 나온다. 바닥에는 조약돌을 깔고 평상을 둬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3 집 옆면에 위치한 쪽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약간은 무서운 느낌이라는 주부의 말에 가벽을 새우고 지붕을 올려 창고로, 바비큐를 할 수 있는 모임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4 2층에 위치한 부부침실. 잡다한 장식 없이 심플한 느낌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5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겸 게스트 룸의 모습. 미닫이문을 달아 주방과 분리가 가능하다.

건축가 이형호가 직접 말하는 ‘살기 좋은 집’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회화 작품 활동을 해왔던 이형호 씨가 건축의 길로 들어선 것은 직접 살고 싶은 집을 만들면서부터다. 지금은 상업공간이 된 치악산의 ‘소롯길’이 바로 그것. 자연과 벗 삼아 작품 활동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그의 생각과 맞는 건축가를 만나지 못해 스스로 디자인을 하고 자재를 구해 오랜 기간에 걸쳐 집을 완성했다고. 그가 생각하는 살기 좋은 집이란 사는 사람의 마음이 편안한 것이 첫째, 가능한 한 그 주변의 재료를 사용해 주변 환경에 녹아 들어가는 것이 둘째다.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집을 짓는 것, 어떤 고급 자재로 호화스럽게 지은 집도 이렇게 지은 집을 따라 올 수 없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가 걸려도 좋으니 오직 우리나라에서 나는 자재만으로 자연을 오염시키지 않는 무공해 주택을 짓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낡은 아파트 4곳의 변신

모던한 스타일로 장식을 절제하다
12년 된 66평형 아파트


“중학생·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부의 집으로 군더더기 장식이 없는 심플하고 모던한 콘셉트의 집을 원하는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모든 가구는 빌트인으로 숨기는 등 최대한 미니멀한 공간을 만들려 노력했어요. 현관에 들어서면 왼쪽, 오른쪽으로 아이 방이 있고, 복도를 따라 안으로 들어오면 거실과 주방 가장 안쪽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어 비어 있는 벽 공간이 많았는데 그 공간을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했어요. 집 안의 모든 가구는 직선을 모티브로 배치해 미니멀한 느낌을 한층 더 강조했고요. 가구 역시 집 크기에 비해 약간은 비어 있는 듯 적게 배치했고 주방 옆 공간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8인용 식탁으로 꾸몄어요. 주방은 ㄷ자 구조로 만들고 컬러는 블랙 & 실버로 통일해 고급스럽게 연출했어요. 수납공간이 특히 많아 가전제품과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죠. 부부 침실 안쪽 베란다는 난방 장치를 하고 바닥재를 깔아 서재로 꾸몄답니다.”
시공 김민주(미누디자인 //blog.naver.com/minu7880)

idea 1 서재로 꾸민 베란다 공간
부부 방 베란다는 난방장치를 하고 바닥재를 통일해 깔아 겨울에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해 문을 닫으면 외부의 방해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idea 2 아이들을 위한 완벽한 공부방
아이들 방 사이에 위치한 작은 방에는 잡다한 가구를 두지 않고 가운데 커다란 책상을 두고 화이트보드를 달아 도서관 같은 분위기를 냈다. 친구들이 놀러와 함께 과제를 할 때도 유용하게 쓰여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공간이 됐다고.

idea 3 투톤 컬러 셰이드로 분위기 있게가구를 최소화한 실내와 어울리게 최대한 심플한 느낌의 셰이드를 시공했다. 한 가지 색상이 주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그러데이션이 가능한 투톤 컬러의 셰이드를 골라 집 안 분위기가 한층 고급스러워 보인다.
idea 4 모던한 가구 배치안방으로 들어가는 슬라이딩 도어 앞에는 블랙 컬러와 잘 매치되는 실버 컬러의 서랍장을 두어 포인트를 줬다. 서랍장 위에는 같은 느낌을 주는 실버 액자에 가족사진을 담아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집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idea 5 스틸 소재로 통일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는 주방
주방 가구는 한샘의 스틸 소재 제품으로 시공했다. 이미 단종된 제품이지만 평소 스틸 소재를 좋아하는 집주인의 간곡한 부탁으로 어렵게 구한 것. 반대편 상부장은 반들거리는 블랙 컬러로 마감해 주방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고풍스러운 앤티크 스타일로 시공했다
10년 된 34평형 아파트


“다른 자식들은 다 시집·장가 보내고 아직 장가가지 않은 둘째아들과 어머니만 사는 집으로, 기존의 넓은 집에서 둘이 살기 적당한 집으로 이사한 케이스예요.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앤티크 가구가 고급이라 다시 재활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가구의 느낌에 맞게 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이에요. 바닥은 가구의 색상과 맞춰 짙은 컬러의 강화마루로 깔고 벽지는 공간마다 다른 무늬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낼 수 있게 통일했어요. 현관에는 3단 연동 도어로 중문을 설치했고 거실은 베란다를 확장하고 통유리를 달아 시원하게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죠. 방은 총 3개인데 현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방은 아들의 서재로, 주방 안쪽의 작은방은 아들이 사용할 침실로 꾸몄어요. 큰방은 연세가 있는 어머니가 사용하기 때문에 좌식 콘셉트를 기본으로 오리엔탈 침구와 커튼으로 꾸몄습니다. 주방에는 낮은 가벽을 세워 파티션과 수납공간으로 사용했으며 블랙 컬러의 싱크대와 스틸 소재의 타일로 세련미를 강조했습니다.”

DATA
평수 | 34평
개조 부분 | 거실·작은방 베란다 확장, 벽·바닥 페인트 시공, 거실 가벽 설치, 현관 수납장 중문 설치. 욕실 철거 후 교체, 주방 붙박이 가구, 배선작업 선을 벽면 안으로 넣는 스티커 선 작업, 기존 가구 이외에는 모두 맞춤 가구 설치.
개조기간 | 1개월
총 리모델링 비용 | 5천300만 원+스타일링 비용 별도
시공 조희선(꾸밈by조희선 www.ccumim.com)

idea 1 빌트인 레코드장으로 개성 있는 서재 꾸밈
의사인 아들은 평소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을 감상하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모두 서재에 마련했다. 방 정면에는 오픈형 앤티크 책상이 있고 왼쪽으로는 빌트인 레코드장, 오른쪽으로는 축음기와 컴퓨터가 있는 세컨드 책상이 위치해 있다. 
idea 2 세련된 컬러 매치로 감각적인 주방 주방 벽면은 모두 수입 스틸 타일을 시공해 색다른 느낌을 줬다. 맞춤 싱크대는 블랙&화이트로 모던한 느낌을 줬으며 실버 후드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자투리 공간 없이 꼼꼼하게 짜넣은 수납공간으로 잡다한 살림살이가 깔끔하게 정리됐다.
idea 3 클래식 풍 벽장식으로 가구와의 조화를 꾀하다
앤티크풍 식탁 세트는 일반 벽과 함께 매치하면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집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던한 가로 프레임의 웨인스 코팅을 시공하고 컬러는 따뜻한 느낌의 베이지 컬러를 선택했다. 전등 역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맞춰 전체 공간이 한층 고급스럽게 완성됐다.
idea 4 고전적 좌식 공간으로 꾸민 방연세가 있는 어머니 방은 고전적 느낌의 좌식 공간으로 꾸몄다. 짙은 컬러의 강화마루와 잘 어울리는 와인 컬러의 보료와 방석을 깔고 같은 톤의 셰이드로 창을 꾸몄다. 바닥에 깔린 강화마루는 일반 온돌마루와 달리 긁힌 자국이 남지 않고 시간이 가도 뒤틀리지 않아 실용적이다.
idea 5 프라이버시 지켜주는 중문 시공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실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여서 꼭 필요했던 중문은 3단으로 접히는 연동도어를 선택했다. 필요에 따라 오른쪽 왼쪽 모두 밀 수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며 실내가 보이지 않도록 불투명한 미스트 유리를 사용해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상업공간처럼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15년 된 37평형 아파트


“순수미술을 하고 있는 딸과 엄마가 사는 공간이라 최대한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을 살리려 했어요. 먼저 거실 베란다를 확장해 딸의 작업공간을 확보했고 천장을 뜯은 후 외장 시공으로 상업공간 느낌을 살렸죠. 주방에는 최대한 수납장을 많이 짜 넣어 잡동사니가 보이지 않게 했고 현관 역시 신발이 많은 집주인을 위해 천장까지 닿는 높은 수납장을 짜 넣었어요. 짐이 많은 딸의 방은 화장대부터 모든 소품을 보이지 않게 넣을 수 있도록 화이트로 색상을 맞춰 수납가구를 짜 넣었고요. 어머니 방의 경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통적 느낌의 가구에 맞춰 기타 부실과 달리 오리엔탈 느낌의 포인트 벽지를 시공하고 동양적 느낌이 나는 자수 커튼으로 마무리했어요. 거실의 가구는 모두 기존에 쓰던 것이라 집 분위기에 맞게 패브릭 커버링을 했답니다. 천장 조명의 경우 예술을 하는 딸의 감성에 맞춰 각 공간마다 독특한 느낌의 오브제를 달았어요.”

DATA
평수 | 37평
개조 부분 | 베란다 확장. 바닥재·벽지·천장 교체, 욕실 철거 후 내부 교체하고 타일 시공, 주방 타일 시공·붙박이 가구, 집 안 곳곳 수납장
개조기간 | 2주
개조비용 | 2천600만 원

idea 1 최대 수납을 위한 맞춤 신발장
신발이 많은 모녀를 위해 천장까지 닿는 맞춤 신발장 2개를 설치했다. 집 안이 보이는 쪽의 수납장은 가운데를 터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만든 것이 특징.
idea 2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싱크대
깔끔한 화이트 디자인의 싱크대는 보기도 좋지만 최대한의 수납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벽에는 톤 다운된 블루 컬러 타일을 시공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idea 3 쓸모없는 벽에 선반 달아 꾸미기
거실의 TV장 옆 벽에 선반을 달아 사진 등을 올려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딸의 작업공간 근처에 있으므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오디오 시설 등을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idea 4 집 안 분위기에 맞게 가구 커버링
기존에 사용하던 소파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집 안과 색상이 맞지 않았다. 소파의 크기에 맞게 화이트 패브릭으로 커버링해 집 안이 한 층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idea 5 감각적인 디자인의 조명집 안에 따로 오브제를 설치할 수 없어 조명으로 감각을 더했다. 현관 입구의 전등뿐 아니라 주방에는 곡선 디테일의 조명을, 방에는 깔끔한 내장형 조명을 시공해 각기 다른 느낌을 주었다.

쓸모없는 가벽을 모두 제거해 공간을 넓혔다
25년 된 17평형 아파트


“신혼부부가 살게 될 아파트인데 워낙 오래되고 평수가 작아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신경을 썼어요. 
가장 먼저 집 전체의 쓸데없는 가벽을 제거하고 발코니 부분을 확장해 집 공간을 넓혔습니다. 벽면과 천장은 화이트 색상으로 시공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어요.
집 안 곳곳 수납공간 확보에 신경을 썼고 수납장이나 가구 등은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부부 모두 디자인 쪽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고 설사 있는다 해도 책상에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에 책상과 책장을 짜 넣고 침대 대신 이동이 간편한 얇은 매트리스를 깔아 마무리했어요. 싱크대 역시 좁은 공간에 맞춰 들어가는 맞춤 싱크대를 시공하고 최대한의 수납공간을 확보하도록 상부장 하부장을 짜넣었답니다.”

DATA
평수 | 17평형
개조 부분 | 집 전체 공간 트기, 발코니 확장, 바닥재·벽지·천장 교체, 주방 붙박이 가구 & 거실 책장·책상 설치
개조기간 | 10일
개조비용 | 1천400만
시공 최진성(리비나웍스 www.livinaaworks.com)
idea 1 맞춤 책장과 이동식 책상으로 벽면 활용
집을 휴식공간이라기보다 일터의 연장선이라 생각하는 부부를 위해 한쪽 벽면을 책장과 이동식 책상으로 꾸미고 천장에서 봉을 내려 TV를 걸었다. 따로 TV를 수납하지 않아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idea 2 맞춤 싱크대로 실용성을 높이다
좁은 공간에 딱 맞춰 들어가는 맞춤 싱크대와 좁은 폭의 아일랜드형 식탁을 놓아 거실 겸 방과 주방을 분리했다. 아일랜드형 식탁 밑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잡다한 살림살이를 수납할 수 있게 했다.
idea 3 침대 대신 이동이 간편한 얇은 매트리스
침대를 놓을 공간이 부족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벽에 기대놓을 수 있는 얇은 매트리스를 침대 대용으로 깔았다. 덩치 큰 가구가 없어서 집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다양한 패턴의 등장

 key word 1    빅 패턴 vs 모노 컬러
이번 시즌 침구 트렌드는 화려한 패턴의 디자인이나 아예 패턴이 없는 심플한 스타일이 공존한다. 여전히 플라워 패턴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전 시즌보다 패턴의 크기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 반대로 한 가지 컬러만으로 침실 분위기를 압도하는 모노 컬러 침구도 새로운 스타일로 떠올랐다.
  key word 1    다양한 소재의 등장
이번 시즌 침구는 소재가 다양해진 것이 특징. 실내에 온기를 더해주는 퍼부터 럭셔리한 이미지의 벨벳, 빈티지한 분위기의 실크, 친환경 소재인 광목 등을 소재로 한 침구가 대거 등장했다. 건강과 웰빙을 강조한 다운 제품들이 등장한 것도 괄목할 만하다.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거위털이나 목화솜, 양모 등을 재료로 건강한 숙면을 돕는다는 콘셉트이다.

2009년 겨울 침구 스타일 진단

은은한 빅 플라워 무늬부터 골드 컬러의 에스닉 무드, 동양의 미를 담은 오리엔탈 패턴까지 이번 시즌에는 고혹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지닌 침구들이 인기다. 컬러는 골드나 핑크, 브라운 계열이 강세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인기로 침구 스타일은 아예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거나, 반대로 공간에 힘을 주는 화려한 디자인이 많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침구가 대거 등장했다는 것. 자연이라는 키워드를 톤 다운된 컬러와 꽃무늬, 나뭇잎, 가지 등의 패턴 등으로 디자인했다. 거위털, 목화솜, 광목 등의 웰빙 소재도 눈길을 끈다. 그래도 겨울철에 가장 사랑받는 소재는 퍼와 극세사, 벨벳 아이템. 특별한 무늬나 디테일 없이 심플하고 별다른 소품 없이도 공간에 온기를 더할 수 있어 겨울 침구 소재로 안성맞춤. 고급 소재와 럭셔리한 디자인의 브랜드와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인터넷 쇼핑몰의 2009 F/W 트렌드를 한 눈에 체크해보았다.

style 1  빅 플라워 패턴 by 패브릭앤데코
침구 패브릭으로 가장 인기 있는 플라워 침구. 이번 시즌에는 꽃무늬가 손바닥만큼 크기가 커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화이트나 베이지 바탕에 자잘한 꽃무늬를 넣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올해에는 핑크, 그린 등의 파스텔 컬러로 디자인한 아이템이 눈에 띈다.
style 2  오리엔탈 스타일 by 앙드레김침구
한국적인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면서 침구 역시 동양적인 느낌을 살린 스타일이 등장했다. 꽃문양, 자수와 누빔, 신비로운 컬러 등이 응용돼 공간에 색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매력.
style 3   2중 스타일의 믹스매치 by 이브자리
극세사와 면 소재를 섞어 침구를 디자인하거나, 캐주얼한 스트라이프에 화사한 플라워 프린트를 매치하는 식으로 믹스매치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패턴을 과감하게 섞고 있다.
style 4   웰빙 소재 by 소프라움
광목, 거위털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친환경 침구류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거위털을 넣은 이불은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 침구로 인기 몰이 중이다.
style 5   에스닉 무드 by 금성침대
마치 중동 지방의 침실을 엿보는 것처럼 화려한 에스닉 스타일의 침구가 떠오르고 있다. 자카드 직조기로 문양을 넣어 조밀하게 짠 능직 천, 페이즐리와 아가일 무늬 등 이국적인 스타일이 많이 출시되었다.
style 6   모노 컬러 by 덕시아나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침구도 심플해졌다. 화려한 패턴 없이 컬러만으로 모던하면서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 이런 스타일은 어떤 분위기에 스타일링해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겨울 신상 침구 리스트 
이번 시즌 신상 침구는 어느 때보다 패턴과 컬러, 소재가 다양해졌다. 그만큼 구입할 때 체크해야 하는 점도 많은데, 예쁜 침구를 고르는 것도 좋지만 때가 잘 타지 않고 빨래가 쉬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침구를 선택할 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주변 인테리어와의 조화다. 모던한 스타일의 침실에는 플라워 패턴의 침구보다는 그래픽이나 스트라이프 패턴의 침구가 잘 어울린다. 겨우내 봐도 질리지 않고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침구를 골라보자.

flower pattern
올가을·겨울도 플라워 패턴이 단연 우세다. 눈여겨볼 점은 플라워 사이즈는 커지고 전체적인 디자인은 더욱 여유로워진 것. 질서정연하게 반복적인 패턴이 아닌 포인트를 살린 자유로운 배치로 플라워 패턴이 도드라지게 표현됐다. 소재는 새틴이나 트윌 등이 화사하고 가벼운 데다 꽃무늬 프린팅도 선명해 인기가 좋다.

로맨틱 플라워꽃다발 모티브의 디자인으로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 핑크 컬러 바탕에 꽃무늬를 넣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80만6천 원-소프라움.

화려한 꽃밭 무늬흩날리는 꽃밭을 연상시키는 플라워 디자인으로 화려한 느낌을 강조했다. 퍼플과 골드  컬러 매치도 고급스럽다. 27만 원-이브자리.

한 폭의 그림 같은 디자인
천연의 색이 돋보이는 광목천에 섬세한 자수를 새긴 고급스런 침구. 꽃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한 폭의 그림이 멋스럽다. 35만9천 원-효재침구.

ethnic style요즘 유행하는 에스닉 스타일의 침구. 페이즐리와 아가일 무늬 등의 이국적인 패턴이 주를 이룬다. 현대적인 감성과 재결합한 세련된 에스닉 제품은 작년과는 달리 중후한 느낌의 모티브들이 인기. 약간의 광택이 나는 벨벳이나 실크 소재의 침구는 에스닉 무드를 배가시켜줘 인기가 높다.

페이즐리 무늬에스닉 무드의 페이즐리 무늬가 프린팅된 황후 침구 세트 시리즈 중 하나. 누빔 처리로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19만9천 원-앙드레김침구.

골드 패턴
요즘 유행하는 에스닉 스타일의 침구. 이전에는 퍼플이나 브라운이 인기였지만 올해에는  밝은 골드 컬러가 유행이다. 광택감 있는 소재라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9만9천 원-앙드레김침구.

프릴 디자인
벨벳 소재의 양면 침구로 촉감이 부드럽고 포근하다. 여기에 화려한 분위기를 더하는 프릴 장식이 포인트. 19만9천 원-원룸데코.

modern style
화려한 그래픽이나 체크 패턴은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아이템. 어떤 스타일의 인테리어와도 쉽게 어울리는데다 복잡한 디자인과 달리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양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이 많이 등장했는데, 앞뒤로 컬러만 다르거나 스트라이프와 도형 등의 패턴이 다르게 믹스되어 두 가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도형 패턴사각 도형이 반복 프린팅된 스타일로 블랙과 그레이 컬러가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크 소재로 만들어 침실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완성해준다. 15만6천 원-하우스앤코.

톤온톤 디자인
층층이 브라운 컬러가 그러데이션되는 깔끔한 디자인의 침구로 진한 색의 가구와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25만 원-이브자리.

지브라 무늬
퍼 소재의 침구로 지브라 무늬가 화려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블랙 컬러가 침실 분위기를 압도한다. 15만6천 원-하우스앤코.

romantic color꽃무늬 프린트의 심플한 패치워크 침구나 파스텔 컬러로 믹스매치한 스타일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허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섀비시크 스타일의 공간과 잘 어울린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스타일인 만큼 리넨이나 실크 등의 고급스런 소재들이 주를 이룬다. 

톤 다운 컬러
광택이 도는 구스다운 침구로 톤 다운된 패턴이 멋스럽다. 거위털을 소재로 만들어 포근하면서 따뜻하다. 66만 원-소프라움.

파스텔 컬러
가장 심플하면서 정돈된 느낌을 주는 도트 무늬 침구. 그린이나 핑크 등 파스텔 계열의 컬러를 믹스매치한 디자인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4만8천 원-목화나무숲.

보색컬러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쉽게 질리지 않는 것이 스트라이프 패턴. 블루와 오렌지 컬러 대비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배색을 활용한 디자인이 강세다. 14만5천 원-목화나무숲.

최애자 주부 천연 염색 작품으로 꾸민 갤러리하우스


컬러를 덧입힌 인테리어남양주에 자리 잡은 한강이 바라보이는 최애자 주부의 집. 문을 열면 자연에서 채집한 듯한 다양하고 강렬한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은 생활공간이라기보다는 작은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살림집이 아닌 갤러리 같다는 말에 그녀는 미소를 짓는다. 다양한 천연 염료로 염색한 모시를 패치워크한 그녀의 작품은 거실을 비롯한 안방, 현관에 이르기까지 집안 전체를 색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집안의 중심 컬러를 그린으로 하고, 그에 어울리는 컬러의 소품과 고재 가구들을 매치해 강렬하지만 눈에 거슬리지 않고 색상의 조화 역시 돋보인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쪽으로 뽑아낸 녹색이다. 그린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친환경 색상이라는 것이 그녀의 설명. 진하고 화려한 다양한 컬러들이 함께 융화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색을 많이 사용하는 대신 내추럴한 나무 소품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들이
튀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했다.
조명 역시 시판 제품에 컬러감 있는 한지나 염색한 모시를 덧입혀 조명이 한결 부드럽고, 아파트임에도 집 안 분위기가 신비롭고 동양적인 냄새를 물씬 풍긴다.

고재 배 위에 데코한 컬러 유리병
나무로 만든 배에 다리를 붙여 특별한 수납 가구를 만들었다. 배 안쪽에는 나무판으로 칸을 나누어 잡지와 같은 책이나 자잘한 소품을 수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나무의 컬러를 돋보이게 하는 그린과 레드 컬러의 유리병은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멋진 소품이 된다.

블루와 그린 컬러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 부엌작품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살림 역시 즐겁고 보람차다고 말하는 그녀는 천생 여자다. 닭볶음탕을 만들 때 감자를 맛있게 삶는 법 등 소소한 쿠킹 팁까지 귀띔해줄 정도로 살림을 즐기는 게 느껴진다. 부엌은 그릇과 등, 의자 등의 소품에 블루와 그린으로 컬러를 더해 깔끔하면서도 단조로워 보이지 않도록 했다.

로맨틱한 플라워프린트 식기 세트
역시 나무배를 활용해 멋진 진열장을 만들었다. 컬러감 있는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로맨틱한 그릇과 찻잔, 주전자를 올려두어 고급스러우면서도 앤티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앤티크한 베틀 북
실을 짜는 베틀에 부착되어 있는 앤티크한 북에 색감 있는 수실을 정리해두어 수납과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게 했다.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색색의 실과 나무 특유의 중후함이 어우러져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 

옛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살림살이
그녀의 집에 있는 가구 중 현대적인 것은 소파와 식탁 정도. 나머지 가구는 대부분 고재에 염색 천을 덧입히거나 오래된 것을 그대로 재활용한 것들이 많다.
버려진 조명의 스탠드에 염색 천으로 직접 만든 갓을 덧씌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가 하면 앤티크 가구점에서 구입한 쟁반에 거울을 끼워 거실 양옆에 걸어두었다. 
“고재 가구는 세월이 지날수록 그 매력이 더해져요. 저는 20대 때부터 고재 가구를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덩치 크고 부담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보다는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고재 가구들이 더 정이 가더라고요. 안방에 있는 오래된 재봉틀과 테이블은 지인이 버리려고 하는 걸 얻어온 것이에요. 책상은 진주에서 떡판으로 사용하던 것을 가져와 다리를 덧대 만든 것이고요.”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샘솟는지 알 수 없지만 버려진 물건도 그녀의 손을 거치면 마술처럼 작품이 되어 재탄생된다. 이사한 친구에게 새 식탁을 사주고 맞바꾸어 왔다는 앤티크 가구는 그녀와 남편의 젊은 시절 사진, 소소한 소품들을 더해 멋진 코너 장식장으로 변신했다. 황학동에서 고재를 구입하거나 나무로 만든 내추럴한 가구들을 구입한 후 그 위에 컬러감 있는 천을 더하기만 해도 아파트 특유의 모던함 대신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염색과 바느질, 취미이자 업이 되다
워낙 멋쟁이인지라 입는 옷은 모두 명품이고 쇼핑을 좋아할 것 같은데 의외로 백화점보다는 동대문시장을 더 좋아한다는 그녀. 사실은 쇼핑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 한강의 상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집에서 조용히 작품 만들기에 몰두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누군가에게 버려진 물건이,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새로운 소품으로 재탄생된다.

컬러 소품은 나무와 앤티크 소품과 믹스 매치
화려한 천을 패치워크해 만든 작품들은 빈티지한 나무 소품과 믹스해야 화려한 색감이 튀지 않고 작품의 색감 역시 살아난다. 그녀는 작품을 데코할 때 나무로 만들거나 앤티크한 소품들과 함께 매치해 깊이와 분위기를 더한다.

감성이 녹아 있는 DIY 소품
외국에서 공수해온 와인 보관함에 직접 물들인 다양한 천을 넣어 작품으로 만들었다. 국적을 따지지 않고 오래된 소품에 늘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고. 중국에서 구입한 저가의 보료에 직접 만든 원단을 입히자 새로운 느낌의 고운 자리가 완성되었다.

데코효과까지 주는 방석고운 컬러의 방석은 깔고 앉지 않고 그저 쌓아두기만 해도 멋스러운 소품이 된다. 이렇게 컬러가 있는 소품들은 톤온톤으로 쌓는 등 컬러간의 채도와 색상 매치에 신경을 써야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벽면을 장식한 염색 종이 작품
거실의 정면 벽에 걸려있는 작품은 염색 종이를 손으로 찢어 붙인 풍경화와 색색으로 물들인 종이를 모자이크 모양으로 조합해 대형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베란다 쪽에서 바라보면 거실이 작은 갤러리처럼 느껴진다.

천연 염색 작가 최애자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염색 천은 염료의 종류와 양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에 따라 그 색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자연의 컬러를 그대로 살리면서 임팩트 있는 컬러를 만들기란 어렵고 힘든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했고 실제로 몇 년 동안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았다는 그녀. 특별한 계기도 없이 천연 염색에 빠져 지낸 지 벌써 20년이다. 염색은 기술보다는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날씨, 컨디션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컬러가 달라지기 때문에 염색을 우연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빈 벽을 채우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천연 염색 작품이 가장 빛이 날 때는 생활 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할 때랍니다. 베개와 침대의 커버, 밸런스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천연 염색 제품은 자연에서 얻는 컬러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다양한 색감의 컬러는 생활에 활력까지 줍니다.”
염색은 염료와 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최애자 교수처럼 예쁜 색을 내기는 힘들지만 의지만 있다면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고 염료를 이용해 만들기에 도전해보아도 좋을 듯. 간단한 전화기 받침부터 시작해 직접 옷을 염색할 수도 있고 집 안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액자로 만들어 걸 수도 있다.

그린 컬러의 모시와 공단으로 단장한 거실
여름에는 소파 역시 그린 컬러의 모시로 커버링했으나 겨울이라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공단으로 커버링했다.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에어컨은 옛 문짝 위에 다양한 컬러의 모시를 패치해 마치 병풍처럼 활용했다.

조명으로 만들어진 모시 염색 패치워크
모시를 조각조각 패치워크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고 그 안에 조명을 넣어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다.

하나의 커다란 작품인 침실
십장생을 모티프로 제작한 벽 패널과 조선시대 흉배 모티프로 수를 놓은 베딩은 강렬한 색상과 섬세한 무늬로 침실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다.

팔색조로 변신! 천연 염색한 모시
그녀가 만든 염색 작품들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베개, 이불, 소파의 커버, 발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조명 갓, 20년이 넘은 원피스에 이르기까지 소재와 모티브에 제약이 없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숨어 있다.

좌식의 재발견


tea room | 코너에 만든 좌식 티룸
티 테이블과 다기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만 있으면 손님 접대에도 좋은 티룸을 만들 수 있다. 티룸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을 경우에는 거실이나 침실 코너 혹은 베란다 등에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좁은 공간에서도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는 티 테이블. 작지만 아이디어 수납공간이 있으면 더욱 좋다. 떨어지지 않게 컵을 꽂을 수 있거나 홈을 만들어 책을 수납할 수 있는 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테이블은 나무 등의 자연 소재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에는 오래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두툼한 솜이 들어 있는 방석을 함께 놓아둔다. 

living room | 소파 대신 스툴을 활용한 거실
좁은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는 방법은 과감하게 소파를 없애는 것. 좁은 공간일수록 좌식 인테리어는 빛을 발한다. 좌식 거실은 여러 명이 둘러앉을 수도 있고 일렬로 앉는 소파와는 달리 여러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며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닥이 걱정된다면 키 작은 스툴을 활용할 것. 온 가족이 둘러앉기에 스툴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포근한 카펫이나 러그를 깔면 바닥을 더욱 넓고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닥에 앉아서 사용할 수 있는 키 작은 테이블 역시 필수 아이템. 작지만 서랍이나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다.


kids room |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좌식 아이 방
아이 방은 대부분 큰방이 아닌 ‘세컨드 룸’에 꾸미게 마련이다. 가구는 작지만 가짓수가 많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좌식 인테리어가 어울린다. 특히 영유아일수록 책상보다는 바닥에서 노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주는 것이 좋다. 블록 놀이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낮은 테이블을 놓고, 벽에는 아이가 쉽게 책을 꽂고 꺼낼 수 있는 낮은 선반을 단다. 책을 꺼내 읽기 쉬운 건 물론 정리 역시 쉬워진다. 방 한쪽에는 아이가 혼자서도 쉽게 장난감을 정리할 수 있도록 이동이 가능한 수레를 놓아주면 좋다. 그림이나 시계를 벽에 걸 때도 바닥에 앉았을 때의 아이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좌식 인테리어의 기본.

bed room | 안정감 느껴지는 좌식 침실
좌식 침실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 느껴지고 공간이 넓어 보인다는 것. 잘 때만 이불을 펴고, 일어났을 때는 접어 넣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낮시간에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침대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아침 저녁으로 이불을 펴고 개는 일은 쉽지 않다. 낮은 좌식 침대는 사용이 편리하고 바닥과 가까워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침대 틀 대신 매트리스만 꺼내 천으로 감싸 사용할 수도 있다. 침대와 함께 침대보다 낮은 테이블을 침실에 두면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티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study room | 침실에 꾸민 미니 서재
 서재 공간이 따로 없다면 거실이나 침실 한쪽 코너에 좌식 책상을 두어 미니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앉아서도 책을 꺼낼 수 있는 낮은 책장과 따뜻한 방석, 시력을 보호해주는 은은한 불빛의 스탠드 하나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만의 사적인 공간이 완성된다. 이때 책장과 테이블이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면 공간을 적게 차지해 훨씬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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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강부연 기자 사진 방문수 스타일리스트 김지영(k. one)